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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탑시크릿 비밀은 만화책으로 2003년에 발행되었습니다. 사건에 대한 수사관련 류를 찾아보던 중에 우연찮게 발견한 만화책으로 개인적으로 처음 접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왔던 작품이였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작가가 스토리를 이끌어 가고 있는 중심테마의 매우 특이한 소재에 있었습니다. 2003년 발행 당시에도 꽤나 파격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THE TOP SECRET 비밀은 일본작가 시미즈 레이코의 작품으로 당연하게도 배경은 일본이고, 살짝 미래 시대를 시점으로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보면 그다지 차이를 잘 느낄 수 없다는 점은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 비밀에 녹아있는 소재들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경찰이 나오고 사건이 나오고 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이 나오고, 또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우리가 흔히 알고 접해왔던 수사물과 같습니다. 하지만 비밀만의 특이한 점을 꼽자고 한다면 작가가 설정해 놓은 사건을 수사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를 이용해서 범인을 잡는다. 는 소재가 아주 독특하고 강렬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MRI수사기법. 이 수사법은 사망자의 뇌를 이용해서 수사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이 눈을 통해서 본 것들이 뇌의 일정 부위에 저장에 되는데 이 세포에 일정한 전기자극을 줘서 해당 뇌파를 영상으로 복원하여 본다는 것입니다. 살인자 or 피해자가 살해당시에 겪은 그 상황을 사후에 뇌를 이용해서 수사기관이 MRI수사기법을 이용해서 영상을 보고 수사를 진행한다는 꽤나 대범하고도 특이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실제 과학적으로 실현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상상이 더해진 소재였다고 생각합니다.
비밀. 이 소재는 사건을 풀어가는 내내 작가가 던지는 물음이기도 합니다. MRI수사를 통한 수사기법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제대로 침해하고 있다는 점을 집어주고 있습니다. 그게 피해자가 되었던 가해자가 되었던 그 누구라 할지라도 알리고 싶지 않은, 알려지길 바라지 않는 점들까지 샅샅히 내보여지게 된다는 부분에서 윤리적으로 타당한가에 대한 고민과 대립을 사건마다 보여주고 있습니다.
천재. 작가는 주인공인 미키를 천재로 설정해놓았습니다. 법의 제9연구실을 책임지고 있으며, 사건을 수사함에있어서 냉정하고 냉철한 카리스마로 천재적인 접근법으로 사건을 수사하는 타입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법의 제9연구실 자체가 일본내 경시청의 엘리트들만이 모인 곳으로 매사 이성적인 미키와 감정에 좌지우지되는 일이 많은 아오키와의 대립을 통해 주인공 각자의 성장을 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니발리즘. THE TOP SECRET 비밀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중에 하나여서 뇌리에 남은 소재입니다. 카니발리즘은 인간이 인육을 먹는 행위를 말하는데, 어떤 사건인지 이름만으로 감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카니발리즘에 숨겨져 있던 엄청난 비밀과 그 비밀을 혼자서 감당하고 있었던 미키라는 인물이 셋팅한 위기대처 방법이 단순한 온라인을 통한 전파라는 점은 조금 식상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었습니다.
THE TOP SECRET 비밀은 뇌를 보고 사건을 수사한다는 이 소재가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중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이성적인 부분을 맡고 있는 미키와 감정적인 부분을 맡고있는 아오키, 두 사람을 묶어서 사건을 바라보는 방식과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는 방식 등에 있어서도 조금 다른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작가가 일본 사람인만큼 스토리에 녹아있는 일본적인 사고방식과 사건등에서 오는 부분들도 읽어나가면서 감안해야할 부분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만화책이라서 느낄 수 있는 그림으로 표현된 작가의 감정과 의도들도 구독자로써 파악해나가기에 조금은 더 수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뇌를 본다는 소재하나로 스토리를 만들어낸 작가의 상상력과 구성력이 꽤나 강렬하게 다가와서 지금도 가끔 생각날때면 다시 찾아보는 수사물 중에 하나가 되었고, 무려 시즌2겪인 비밀 시즌제로도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 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1년에 1권만 나오는건 조금 심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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