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여객기 사고의 실화를 소재로한 [영화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

 

영화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은 2009년 실제 발생했던 US에어웨이즈 1549편의 사고를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생각만해도 아찔한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고, 이 아찔한 사건을 기적으로 마무리 지은 설리 기장을 주인공으로 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당시에도 꽤나 큰 관심을 받았던 사건으로 국내 뉴스에서도 방송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는 특히나 전국민이 안타가워 했던 국내 세월호 사건과 많이 비교되기도 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실제 발생한 사고이고, 전원생존이라는 말이 가지는 의미의 차이를 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비행기 기장인 설리는 평소와 같이 비행스케쥴에 따라 비행을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이륙을 하고 얼마 안있어 바로 새떼와 충돌을 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서 양쪽 엔진이 모두 가동을 멈추게 되는 아찔한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 때, 설리기장이 택할 수 있었던 선택지는 눈 앞에 보이는 허드슨 강이였고, 강에 착륙을 하는 것 만이 그가 선택한 유일한 해결책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영화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에 녹아있는 소재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실화. 이 스토리는 2009년 실제 허드슨 강에 착수를 해야했던 여객기 사고를 소재가 가져왔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 자체가 비행기 사고 그리고 기적에 따른 구성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실제 사고 후 교신 내용이 영화 말미에 그대로 나오는데 긴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기장과 부기장, 관제탑 직원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설리. 영웅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미국에서 실제로 등장한 영웅 설리의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영웅이면서도 동시에 같은 비행기 사고를 겪은 한 개인이기도 합니다. 이런 내용은 스토리상에서도 일정부분 시간을 할애하면서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사고 후 받게 된 청문회 과정을 통해서 느껴지는 압박감 또한 설리 개인으로써 감당해 내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155명. 잊혀지지 않는 장면 중 하나가 이 숫자를 계속 되내이는 설리 기장의 모습이였습니다.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전원의 숫자이기도 합니다. 국내선의 경우 정확한 명단이 없기 때문에 구조된 사람들을 일일이 대조해서 나온 155명이란 숫자. 설리 기장의 정확한 판단으로 전원생존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여객기가 착수를 시도해서 성공한 경우가 한 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기적. 실화라는 소재와 함께 기적이라는 소재가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영화입니다. 특히나 항공기 사고의 경우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선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전원생존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낸 모두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기장과 부기장, 승무원분들과 승객들, 빠르게 구조에 나서준 허드슨강을 운행하는 선박들과 구조대원들, 구급대원분들까지, 모두가 나서주었기에 기적이 가능했다는 설리 기장님의 말 그대로를 스토리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 밖에. 아이와 함께 탄 엄마, 떨어져서 구조된 부자, 차가운 허드슨 강에 몸을 던진 남자와 여자 등등의 다양한 승객들 이야기에도 포커스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설리는 작년쯤에 다시 보고싶었던 영화 중 하나여서 넷플릭스를 검색해봤지만 찾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영화들을 뒤적여 보던 중 발견해서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실화를 소재로한 영화들의 강점중 하나는 감정이입이 보다 쉽게 이루어 진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행기를 탑승할때 혹시나 하는 이런 장면들을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 본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받아들이기도 더 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화를 소재로 구성된 영화이기 때문에 미리 결말을 아라고 봐야 한다는 점과 사고 당시의 중복되는 내용들을 러닝타임 안에 자주 깔아 넣은 점, 그리고 영웅 스토리에 늘 빠지지 않는 가족애를 보여주려 한 점 등은 뻔한 스토리 같아서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